시작하시는 분도 성취하시는 분도 예수님이십니다. 나는 최선의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훈련을 계속 해야합니다. 말씀을 매일 듣고 알았다고는 하지만 순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며 순종하는 훈련을 해야겠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기쁨으로 중보기도를 하며 섬기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겠습니다.

1. 하나님은 누구신가? --2절, 은혜와 평강을 주시는 분; 6절, 내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시고 이루시는 분; 11절, 의의 열매를 얻게 하시고, 영광이 되시는 분. 2. 바울에게 배워야할 본 - 지체를 생각할 때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을 드림 (3,4절), 주님의 일에 있어 하나님의 은혜와 지체들의 공을 인정 (7절),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랑 (8절), 지체들의 영적 성장과 성숙을 위한 기도 (9-11절). 빌립보서 본문을 시작하며, 제자교회를 생각할 때 하나님의 기쁨과 설렘을 느낍니다. 우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주께서 이 일을 완수하시는 그 날까지, 좋은 동반자되는 우리 교회가 감당할 기쁨의 몫이 있겠지요. 바울을  본 받아 지체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사랑하고, 인정하고, 중보하는 제가 되어야겠습니다. 

7.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8.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전에는 능력이나 효율등을 중시했는데  요즘은 진짜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이웃을 사랑하는가...마음을 살피게 됩니다. 복음을 위한 일이든 우리 안의 착한일이든, 혹은 능력이 안되어 아무 것도 못한다 할지라도 바울처럼 거리낌없이 사랑하는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한없는 사랑고백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평강, 기쁨, 감사, 사모함, 은혜 등 자신이 개척한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향해서 바울이 사용하는 긍정적인 단어들은 그의 마음이 어떻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저는 과연 퍼듀제자교회 성도님들을 향해 어떤 마음과 단어들을 쏟아내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이상일 목사님이 제가 퍼듀제자교회를 개척할 때, 목회에서는 무엇보다 기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교를 준비하고 가르치는 것도 많이 에너지를 투자했지만, 그동안 매일 성도님들의 이름을 각각 불러가며 기도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사도 바울을 보면서 저는 바울과 같은 감사함과 기쁨으로 기도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바울은 4절에 보니 빌립보 교인들을 위해 “항상” 기도할 때마다 기쁨으로 간구한다고 말하고, 3절에는 “생각할 때마다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항상 그렇게 하지는 못했던 것 같고, 어떤 날은 의무감에서 기도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도 그 감사와 기쁨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퍼듀제자교회 성도님들이 한분 한분 정말 귀하다고 생각하고, 사랑합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분들이고, 더 잘 섬겨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지난 주에 저의 앞날과 졸업과 사임에 대한 설교를 한 후에 마음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성도님들에게 미안하면서도, 앞으로 교회는 어떻게 될지, 후임목사님은 어떤 분이 오시게 될지에 대한 걱정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오늘 6절에 보니 제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또 느낍니다. 6절에 보니 “선한 일을 시작하신 분이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성취할 것을 나는 확신한다”라고 바울이 말합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교회였지만, 그러나 선한 일을 시작하신 분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이셨습니다. 결국 기독교 신앙의 모든 근거와 소망은 예수를 보내신 하나님께로 가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저도 강단에서 많이 전했던 것 같은데, 왜 저는 후임목사님의 문제나 퍼듀제자교회의 앞날을 위해서 염려와 근심을 하는지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하나님이 성실하시고 신실하시고, 그분이 우리를 붙잡고 놓치지 않으시기 때문에 우리는 승리하게 됩니다. 퍼듀제자교회도 하나님이 시작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보존하실 것인데, 제가 이 부분을 더 믿고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처럼 그런 확신이 저에게 있어야 아마도, 저도 퍼듀제자교회를 위해서 기도할 때 늘, 항상, 감사와 기쁨 속에서 기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